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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멸공, 나경원-윤석열의 여수멸치 인증 그리고 다시 떠올리는 여순사건(여수,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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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NS
윤석열 SNS
나경원 SNS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이 SNS에 시진핑 사진에 멸공 해시태그 달고나서 연일 사태가 커지고 있다. 정용진 개인의 일탈일 수 있었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과 김진태, 최재형 등 야권 인사들이 멸치와 콩 사진을 인증하면서 간접적으로 정용진을 동조하면서 정치권까지 사태가 확대 됐다. 분노한 국민들은 신세계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주가가 한때 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중에서 나경원의 "여수멸치" 인증은 유독 눈에 띈다.

나경원은 과거에 여러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위대 기념행사와 유니클로 행사에 참여하면서 친일파 정치인으로 각인 되어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정용진의 멸공 발언을 응원하기 위해 왜 "여수멸치"를 들어 보였을까? 이마트몰의 멸치 코너에는 여수멸치 뿐만 아니라 통영, 삼천포,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의 멸치도 판매하고 있다.

 

의도 된 것인지는 본인들만 알겠지만 윤석열과 나경원의 여수멸치, 멸공 인증을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여순사건(여수, 순천)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아픈 우리의 역사고 또 잊어서도 안 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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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해방됐지만 정부수립 과정과 그 후에도 수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려야 했다.

당시 남한과 북한은 이념과 사상의 차이로 통일정부를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남한은 단독정부 수립을 진행하고 국민들은 남한의 단독정부, 단독투표에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47년 3.1절 행사에서 군경의 총기 발포사건이 발생한다. 이때 기념집회를 주최한 단체가 "민주주의민족전선"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좌파의 반란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 일을 시작으로 미군정은 3.1절 기념집회를 폭동으로 간주하고 경찰을 대거 투입해 물리력으로 제주민을 탄압한다. 이 과정에서 죄 없는 주민들의 고문도 자행됐고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듬해 1948년 4.3 사건이 발생한다.

 

여순사건 희생자

 

제주 4.3사건이 발생하자 미군정은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에 제주도를 진압하라 명령한다. 이승만 정부 수립 2달 후였다. 14연대 군인들은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눌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에서는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은 반란이 아니라 미군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던 한국의 군대를 토벌하려다 민간인 학살까지 자행했던 사건이다. 전국적으로 단독정부 반대, 단독투표 반대를 해 왔고 여수에서는 "인민위원회"을 결성해 일제잔재 청산, 토지개혁, 미군정 철수를 주장하고 있었다.

이 시대는 해방되고 겨우 2, 3년 뒤다. "인민"이라는 건 지금은 북한이나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이란 개념도 없었고 사람, 백성 어떤 말을 써야하는지 명확하지 않던 때다. 다만 독립운동 과정에서 "인민"이란 말을 많이 써왔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인민"은 지금의 "국민"이라는 의미였다.

 

아직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때였고 여수에서는 인민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행정을 꾸려갔다. 반민족 행위자 즉, 친일 행위자를 처벌하고 공장은 노동자에게 돌려주고 농지와 쌀도 시민들에게 나눠 주었다. 이승만 정부나 민군정에게 여수는 위협이 되기에 충분했다. 제주 4.3 사건 진압을 거부했던 14연대를 반란군으로 규정한 이승만과 미군정은 무력으로 여수를 진압한 후에 좌익 색출을 명분으로 수 많은 시민들을 아무런 절차 없이 잡아들여 총살 시키거나 때려 죽였다. 그때는 무고한 시민들을 잡아 갈 수 있는 어떤 법적 근거가 없었다. 무고한 학살이었던 것이다. 아직도 1980년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빨갱이,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여순사건 또한 많은 기록들이 날조되고 국민들을 세뇌시켜 진실을 왜곡해 왔다.

 

 

대한민국의 독재가 망하고 민주국가가 들어서면서 국민들의 지적 수준도 높아지고 과거 조작됐던 역사 기록들이 바로 세워지면서 진실 앞으로 다가서고 있는 지금,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낡고 낡은 과거의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윤석열 선대위의 주요 인사들이 검사들로 꾸려졌다고 한다.

1990년대 까지도 공안검사가 무고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고 죽이던 시절이 있었다. 이들은 여전히 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국민은 절대 국가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얼마 전 윤석열이 "국가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냐"라는 발언도 그와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20대 대선은(2022. 03. 09)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이 만들려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잘 모르겠다면 영화 "변호인", "박하사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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