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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김종인 퇴출이 목표였나? 부엉이 모임 떠올리는 윤석열의 윤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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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교체 후 얼마 되지 않아 민주당의 계파정치 논란이 터졌다. 바로 "부엉이 모임"이었다. 2012년 부터 불거진 친문 계파 패권이 논란이 있어 왔지만 문재인 뿐 아니라 당사자들도 계파는 실체가 없다고 부정해 왔다. 그런데 2018년 전해철을 중심으로 친문 인사들이 별도의 모임을 꾸려 왔다는 게 세상에 알려졌다.

 

부엉이 모임 회원으로는 전해철을 필두로 양정철, 백원우, 윤건영, 황희, 홍영표, 박광온, 김종민, 박주민, 전재수, 도종환, 노영민, 김경수 등 50여 명으로 이루어졌다. 문제가 불거진 후 부엉이 모임을 해체 됐지만 그들의 친문 패권주의 오명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구성원들의 그동안 행적을 살펴 보면 민주당의 비문 인사들을 어떻게 배척해 왔는지 알 수 있다.

 

윤석열

민주당은 친문 계파의 "부엉이 모임"이 있었다면 국민의힘에는 "윤핵관"이 있다. 윤석열 핵심 관계자라는 신조어(?)다. 이준석은 윤핵관으로 알려진 선대위의 여러 의원들과 마찰을 빚고 선대위 사퇴에 이르게 됐다. 이준석과 윤석열의 마찰은 두 번째다. 윤석열 선대위는 혼란과 위기를 맞았고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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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종인. 출처:연합뉴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후보는 선대위가 준비한대로 연기만 잘 하면 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은 더 큰 파장을 불러왔고 윤석열과 김종인이 정면으로 대립하는 계기가 됐다. 윤석열은 선대위를 대폭 축소해 실무형으로 바꾸겠다며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김종인에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여력했다. 사실상 김종인 사퇴 압박이었다.

윤석열, 이준석

김종인은 결국 총괄선대위에서 사퇴했다. 처음부터 김종인을 탐탁치 않아 했던 윤석열에겐 앓던 이가 빠진 느낌 일 거 같다. 그리고 곧장 이준석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에 이준석은 곧 선대위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해 마치 김종인을 퇴출 시키기 위한 둘 만의 합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호흡이 맞았다.

 

김종인의 사퇴로 국민의힘 선대위가 본격적으로 윤핵관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겠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당대표 패싱, 선대위원장 패싱 논란이 있을 만큼 윤석열 선거 캠프는 윤석열 측근들 중심으로 돌아가며 당대표나 선대위원장과 마찰을 빚어왔다. 눈엣가시 같던 김종인이 물러났으니 이제 윤핵관과 이준석의 관계가 회복 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당내에서도 당대표 퇴출설이 나올 정도였으니 이준석 입장에서는 끝까지 자기 고집을 부리고 윤핵관에 맞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석열이 대선에 낙선한다면 이준석 후임으로 국민의힘 당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당권을 잡아서 차기에 재도전 하는 게 각 정당들의 수순이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윤핵관 중심으로 특정 파벌로 계파 갈등에 휩쓸리 위험이 있다. 박근혜 때 친박, 진박 논란를 재현할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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