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예능 런닝맨에서 이광수가 11년 만에 하차한지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실내 촬영이 많은 런닝맨은 게스트를 적절하게 섭외하면서 이광수의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지만 워낙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런닝맨에서 이광수의 부재는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배우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주면서 런닝맨 고정으로 자리잡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우재는 이광수와 같은 모델 출신으로 큰 키와 엉뚱함을 보이고 있어서 어느정도 캐릭터가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런닝맨 PD는 인터뷰에서 이광수 후임을 뽑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런닝맨은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팬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런닝맨 출연자들 모두가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뚜렷하게 구축하고 있어서 멤버 개개인 마다 팬덤이 분명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강개리가 런닝맨에서 하차 한 후 전소민과 양세찬이 새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워낙 팬덤이 강한 런닝맨이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 전소민과 양세찬은 보고싶지 않은 굴러온 돌이었습니다. 특히 여성 멤버가 늘면서 전소민은 송지효의 분량을 뺏어간다며 본인 뿐 아니라 가족까지 악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전소민은 컨디션 난조로 녹화도중 병원 신세를 지고 당분간 런닝맨을 쉬어야 했습니다. 양세찬도 런닝맨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며 최근 수상 소감에서 속마음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런닝맨 제작자 입장에서는 이광수 후임으로 다른 멤버를 영입할 경우 전소민과 양세찬이 겪어야 했던 상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런닝맨에 완벽 적응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전소민과 양세찬이지만 처음 몇 년 동안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어떤 예능보다 팬덤이 강했던 무한도전의 경우에도 멤버가 교체 될 때 마다 비슷한 홍역을 치뤄야 했습니다. 당분간이 될지 앞으로 계속해서 7인 체제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강한 팬덤이 오히려 프로그램에게 부담을 주는 사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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