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장동 관련 수사는 사실상 2018년 지방선거 때 선거법 관련 고발이 시작이었다. 이재명이 성남시장 시절 민간의 대장동 개발에서 5,500억 상당의 개발이익을 성남시로 환수한 것을 업적으로 홍보 했다는 게 과장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2년 가까이 이재명을 괴롭히며 관련 내용을 수사했고 대법원에 최종 무협의 결론이 났다.
2022년 대선이 시작되면서 대장동은 다시 불거졌다. 이번엔 이재명이 민간개발업자에게 지나친 이익을 몰아주어 성남시가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언론의 이재명 마녀사냥과 함께 검찰은 다시 이재명을 파기 시작했다. 이재명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시장실을 압수수색 당했었다. 그리고 선거 때 마다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지만 어떤 혐의도 밝혀내지 못했다. 혐의가 없으니 찾아내지 못하는 건 당연했다. 이재명은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이재명의 정치 생명은 진작에 끝났을 것이다.
이재명의 혐의를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언론은 마치 이재명이 실제로 배임을 했거나 막연하게 뭔가 나쁜 짓을 하지 않았겠냐는 의혹만 부풀리며 속보를 내고 하루종일 특집 보도를 편성했다.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꼈고 이재명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데는 성공했다. 대장동은 그렇게 이재명한테 한 없이 불리한 아킬레스가 될 거 같았는데 민간 개발 부분을 수사하다 보니 정작 범죄자는 이재명 주장대로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이재명 잡겠다고 시작한 대장동 수사에서 곽상도의 50억이 터지고 박영수의 11억 그리고 윤석열 부친의 주택 매매 등이 잇다라 터졌다. 또 YTN에서 보도하기로 했던 김만배의 녹취록을 예고까지 하고도 방송하지 못하자 열린공감TV에서 방송하면서 윤석열의 실체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대장동 사업에 판검사 출신들이 개입되고 사법적으로 뒤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은 것이 밝혀지고 있다. 대장동을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갈 수록 나오는 건 민간 개발업자들과 검사들의 유착관계다.
대장동 개발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했던 남욱 변호사는 귀국 인터뷰에서 이재명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사업 하는 사람으로서 이재명(지자체장)을 영입하려(로비) 12년을 시도 했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것이다. 반면 50억 클럽 인물들은 이들 개발업자들에게 너무 쉽게 영입되고 뒤를 봐 줬다는 것이다.
열린공감TV에서 공개한 김만배와 정영학의 대화 녹취록에는 윤석열 이름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김만배는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 김만배가 윤석열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씨알도 안 먹힌다는 이재명과는 대조적이다.
윤석열은 또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의 종자돈이 됐던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130여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했지만 윤석열은 의도적으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다. 과거 윤석열의 상사였던 최재경과 박영수가 50억 클럽에 포함 된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때도 김만배가 업자들과 변호사(검사)들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 윤석열은 김만배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김만배 녹취록에서는 윤석열과 욕하며 싸우는 관계라고 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일 수 없는 것이다.
이쯤되니 대장동은 윤석열과 검사들이 이재명에게 덮어 씌운 것으로 봐야 한다. 언론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국민의힘과 검사들의 보도자료만 들고 의혹을 확대해 재생산하며 말 그대로 기레기 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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