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도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민통합당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요구하며 사실상 노무현의 후보 사퇴 압박과 정몽준으로 후보교체를 주장했던 사건이 일명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이었다.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던 정몽준의 관심이 급부상 하던 때였다.
해당행위 논란에도 불구하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후단협 이유는 지금 민주당 내 일부 세력들이 이재명을 반대하는 이유와 닮은 꼴이다. 민주당 주류였던 동교동계 세력은 이인제를 지지했으며 노무현을 처음부터 탐탁치 않게 여겼다. 그때는 동교동계 막내급이던 이낙연은 세월이 지나 지금 대권에 도전하는 인물로 부상했다. 이재명은 동교동계와도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 민주당 주류인 친노, 친노계와도 거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재명은 경선을 통해 정식으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지만 민주당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윤석열 보다도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다.
이런 중에 이낙연 지지자들 중심으로 후보교체를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아직 매이저 언론에서는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이들 세력이 계속해서 후보교체를 주장하고 나서며 여론을 형성한다면 언론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건 시간문제다. 그렇게 되면 2002년 후단협 때처럼 민주당은 다시 한 번 폭풍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위기를 맞게 된다. 아직 이낙연 측에서는 지지자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다.
대선이 이제 4개월 남짓 남았다.
민주당과 이재명 캠프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할 정도로 정체기에 와 있다. 거기다 계속되는 내부 분란을 통제하지 못하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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