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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언급했다가 혼쭐난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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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류호정 의원 >

정의당 류호정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타투(문신) 합법화 관련 법안을 내면서 BTS 정국을 언급해 아미(BTS 팬클럽)로 부터 혼쭐이 나고 결국 이틀만에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매체에서 정국이 손에 있는 문신을 가리기 위해 붕대를 감았던 장면을 언급하면서 "BTS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는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사진을 내려라, 왜 하필 특정 아티스트를 정치에 이용하냐며 항의를 받았습니다. 류호정 의원이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다소 경솔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다.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전용기 의원

민주당 노웅래, 전용기 의원은 BTS에 병력 특례를 주자는 의견을 냈다가 또 역풍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전용기 의원은 특별한 공로가 인정 된 문화예술인에게 입영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병역법을 개정하자고 하면서 BTS를 언급했습니다. 노웅래 의원 또한 BTS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것이 공정과 정의라며 국위선양한 스포츠 선수들에게 병역 면제를 주는 것처럼 문화예술인들에게 그런 혜택을 똑같이 주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현재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서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어 노웅래, 전용기 의원이 옳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발언 과정에서 BTS를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과 아미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당대표가 직접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와 관련한 발언을 삼가해 달라는 공식 발표가 있으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신동근 의원의 경우는 조금 다른 사례입니다. 지난 해에 BTS가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한국전쟁 70년을 언급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악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 측은 BTS의 수상소감이 "향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들을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은 북한군을 지원해 싸운 적이 있죠. 이에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을 건드리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며 BTS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민과 아미는 중국 편드는 것이냐며 반발했고 신동근 의원은 BTS 발언에 대해 저의 가치 판단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도 정치인들이 김연하, 박지성 같은 유명 스포츠 선수나 싸이 같은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숟가락 얹기 논란은 있어 왔습니다. 아마 그런 습관성 숟가락 얹기가 익숙했던 정치인이 BTS를 언급해 주면 팬들이 해당 정치인에게 관심을 주고 선심을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MZ 세대는 기성인들과 다르다는 걸 정치권에서 간과했습니다. 태어나면서 휴대전화가 있었고 SNS로 장벽 없이 소통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구축해 왔습니다. 기성세대의 패거리 문화나 정치 이념은 이들에게 낯선 것들입니다. 좋으면 좋은 거고 나쁘면 나쁜 것일 뿐 보수, 진보를 굳이 구분하지 않습니다. 지금 40대 까지만 해도 586 민주화운동과 군부독재의 영향을 받아 세력을 구축하지 않으면 우리의 이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 전체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나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30대 이전의 세대에게는 그런 전체주의는 걸리적 거리는 장애물에 불과합니다. 누군가로 부터 나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요즘 2030대의 정치 참여가 많아지면서 기성 정치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 내 세력으로 끌어들일지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세대에게는 과거에 하던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아마 그들은 더 멀리 달아날 것입니다. 먼저 2030 세대를 기성세대가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늘 입조심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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