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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6.1 서울시장 출마는 정치인생을 건 도박에 가깝다. 이재명은 국회로 가는 게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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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다. 민주당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상 계파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치뤄진 대선에서 이정도 성적은 이재명 개인으로는 큰 성공이라 볼 수 있다. 선거가 끝난 즉시 이재명은 민주당의 상임고문직으로 추대 되면서 윤호중 비대위 체제가 됐다. 윤호중은 이재명이 민주당에 남아 있는 걸 지켜 보는 게 누구보다 힘든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곧 있을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루게 될지는 눈에 선하다.


5월 10일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곧바로 치뤄지는 지방선거다. 국민의힘에 컨벤션효과가 작용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여전한 계파 갈등이 수숩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재명이 서울시장에 출마한 들 오세훈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오세훈은 차기 대선의 유력한 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재명과 다시 맞붙게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치인생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극적으로 두 달만에 서울 시민이 윤석열에 환멸을 느끼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한다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일어 날 수 없는 일이다. 또 이재명은 3번의 지방자치단체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그의 행정능력은 충분히 증명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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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민주당의 분열이다. 2007년 대선과 비슷하게 닮아 있다.
민주당 내에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인사들은 이번 대선에서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혹은 계파 조직을 움직여 윤석열 지지활동을 하거나 그런 활동을 방치하기도 했다. 반쪽짜리 민주당으로 치뤄진 대선이었다. 이재명이 민주당 장악력이 부족해 주도권을 쥐고 지도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국민의힘은 멈추지 않고 이재명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어떤 공격이든 시도 할 것이다. 또 민주당 내 반이재명 세력들도 국민의힘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재명은 민주당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으면 좋으련만 국회의원 임기 3년 차에 보궐이 나오기는 어렵다. 어떤식으로든 이재명은 민주당에서 권한을 갖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가 필요하다.

6.1지방선거는 끝가지 최선을 다해야 겠지만 민주당이 패할 수 밖에 없는 선거다. 서울, 강원, 충남, 부산 등에서 민주당의 실정이 너무 크다. 이번 대선 표심에서 어느정도 민심이 반영 됐다고 보여진다.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거나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두 달 안에 마련해야 한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지방선거는 어쩔 수 없이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 이재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더 좋다. 그리고 지방선거가 끝난 후 정식으로 8월 전당대회를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2022년에 당대표가 되면 2024년 8월까지 임기가 된다. 이재명은 일단 그렇게 민주당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2024년에는 다시 총선이 있다. 그때 이재명은 비례를 받아 민주당을 이끌고 국회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총선을 이긴다는 전제하에 그렇다. 지금 당장 이재명을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니될 말이다. 지금도 민주당에서 비주류로 낙인 찍혀 있는데 추대 된다면 반대 계파에 의해 여전히 정통성을 부정 당하기 쉽다.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야 한다. 또 전당대회는 당원을 결집하고 외부에 민주당의 건재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이벤트다.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여전히 잔존해 세력을 과시하는 계파 패권주의자들이 분열을 조장할 것이다. 이제는 그것을 완벽하게 극복해야 한다.

민주당 개혁이 국가개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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