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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찍은 강원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강원도지사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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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은 어느 한쪽의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이었다. 표 차이가 불과 24만표로 0.7%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별로 투표 결과를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강원도 역시 그렇다.

2018년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는 최문순 도지사에게 64.7%라는 표를 몰아줬다. 문재인 대통령 바람을 타기도 했지만 호남을 제외한 광역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했었다. 그런 강원도가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에 과반이 넘는 표를 몰아줬다. 확연하게 표심이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2010년부터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를 3선 시켰지만 시,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은 어느정도 규형을 맞춰가며 중도적으로 민심이 변하고 있었다.

 

이광재는 강원도에서 첫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됐지만 뇌물 협의로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해 구속되면서 보궐을 했지만 다시 최문순이 당선되면서 2010년 이후 강원도는 민주당에 조금씩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경상도와 위, 아래로 인접해 있으며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강성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어 늘 경상도 2중대라는 오명을 안고 살았다. 그러나 20대 대선에서 여야 후보 모두 강원도를 여러 차례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던 것처럼 강원도는 영서지역을 시작으로 조금식 중도적으로 민심이 변하면서 충청도처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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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MBC

곧 있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는 이번에도 민주당을 선택할 것인지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지지율 20%로 가장 높지만 권성동, 김진태가 경선을 마친다면 지지율엔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염원이 간절했기 때문에 김진선 전 도지사도 3선을 연임 시킨 사례가 있다. 강원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 시킨 김진선에 대한 평가가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 됐지만 평창은 물론 강원도에 기대했던 만큼의 큰 경제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최문순 지사는 올림픽 이후 강원도 경제와 문화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연속성을 창조하지 못했다. 또 춘천 레고랜드의 무리한 추진으로 강원도가 많은 경제적 손실을 안아야 했고 알펜시아 헐값 매각 의혹부터 강원도개발공사 부실운영까지 그의 성과를 좋게 평가할 수 있을만한 업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데다 뇌물죄로 지사직을 잃었던 이광재가 다시 민주당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주 어려운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세 달여 남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거나 강원도민이 환영할 수 있을만한 경제 공약과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 강원도는 지방선거와 총선 민심이 따로 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전한다고 다음 총선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민주당에 실망한 중도층이 다시 보수화 되는 과정이라면 앞으로의 전국구 선거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강원도 지방선거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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