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이 끝나고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0.76%라는 역대 가장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이재명 의 지지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민주당 가입 신청을 하는데 벌써 1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규탄하던 촛불집회 이후 이런 민주당 입당 러시는 처음이다. 비록 대선에 패하기는 했지만 빠르게 이재명으로 세력이 모여지고 있는 모양이다.
당원 가입 뿐 아니라 선거 직후인 3월 10일 개설 된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닷세만에 회원 1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재명을 지지하기 위해 카페에 가입하고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이다. 그동안 여러 방식으로 이재명을 지지해 왔지만 이렇게 신속하고 질서있게 사람들이 모이는 건 처음인 듯 하다.
선거 후 휴식기를 갖고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은 4일만에 블로그와 SNS을 통해서 미안하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20대 여성이 절대 다수임을 알 수 있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와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SNS을 보면 눈에 띄게 2030 여성이 늘어난 걸 확인 할 수 있다.
2030세대가 급속하게 집결하면서 문화가 형성 됐다고 할 수 있을만큼 다양하고 유쾌한 방법으로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다. 세대별 투표 결과에 4050세대가 많았던 것처럼 그동안 이재명 지지활동을 하던 사람들 다수가 중년을 중심으로 이뤄졌었다. 그러나 대선 직후에 늘어난 2030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그들의 젊은 감각으로 유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050이 주로 활동하는 페이스북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그동안 언론에 속아 이재명에 대한 진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며 "쏘리재명"도 확산되고 있다. 언론의 이재명 악마화에 많은 사람들이 속았다. 이제서야 많은 사람들이 진짜 이재명의 모습을 보게 되는 거 같다. "이재명을 알면 이재명 지지자가 된다"는 말이 오랬동안 있어왔다. 그래서 언론과 기득권은 어떻게는 이재명의 이미지를 왜곡하기 위해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4050 중년의 활동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면 2030은 젊고 유쾌하다. 그들은 스스로를 개딸이라 칭하고 이재명을 아빠라고 부른다. 늦었지만 선거일 막판에 이재명 블로그가 알려지면서 과거 그의 글에서 비로소 이재명의 진심을 알게 된 것이다. 해당 블로그에는 18년 전 딸 있는 아빠를 부러워 하는 포스팅도 있었다. 또 딸이 있다면 이런 아빠가 되야 한다며 100가지 이유를 올렸는데 주로 20대 딸들이 이 글을 보고 이재명을 아빠라고 부르고 있다.
기성세대는 아직 이런 젊은 문화를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카페에 방문했던 사람은 재밌다거나 힐링된다고 한다. 반말이 일상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적응하는 것도 기성세대에게는 어려운 난관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노력하면 된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조금씩 세대간 벽을 허물어 간다면 앞으로 5년이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재명은 기회가 또 있기 때문이다. 그 기회는 국민의 기회이기도 하다. 천천히 더 완벽하게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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