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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서포터즈 & 32개 보수단체 이재명 지지선언.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보기 힘든 뜻밖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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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트리
출처:위키트리

 

2월 4일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겨 둔 시점에서 뜻 밖의 일이 생겼다.

박근혜 서포터즈 7개 단체와 32개 보수단체가 이재명 지지선언을 한 것이다. 이 과정은 한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호남에서 윤석열 지지율이 20%에 다다른다는 뉴스 만큼이나 흔한 모습은 아니다.

 

이재명은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 당시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한 사람이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박근혜의 탄핵과 최순실의 구속을 연설하면서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윤석열은 박영수 특검 당시 박근혜를 구속했던 수사팀장이었다. 박근혜 탄핵을 주장했던 이재명과 박근혜를 구속 시켰던 윤석열이 대선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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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때 박근혜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홍준표를 지지했었다. 윤석열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근혜 구속은 2017년 3월 31일이었다. 문재인이 당선되기 전이다. 그러니 박근혜를 문재인이 구속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당시 박근혜 구속 영장 담당은 서울지검장으로 박근혜 정부 때 인사들이다. 그래서 박근혜 구속을 문재인의 정치 보복이 아닌 박근혜 정부 조직에 있던 사람들의 배신이라고 보는 것 같다.

 

출처:트위터

얼마 전 문재인 지지자들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지지선언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보면 박근혜 서포터즈와 32개 보수단체가 이재명 지지선언이 아예 없을 법한 일은 아니었다. 본인들의 정치적 발언을 전달 할 수 있다면 계파와 진영도 넘어 설 수 있다는 새로운 정치 흐름인지도 모르겠다.

 

언론들도 많이 당황한 거 같다. 박근혜 서포터즈 7개 단체와 32개 보수단체의 규모를 애써 축소하며 별 거 아닌 듯이 기사를 배설하고 있지만 보수단체 32개면 적은 규모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대선은 혼란도 많지만 이렇듯 뜻밖의 상황들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더 어려운 선거가 될 듯 하다.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에도 성남시 행정에 반발하는 보수단체를 직접 만나 토론하고 설득해 재선 때는 해당 보수단체의 지지선언을 받기도 했다. 즉, 이재명의 보수단체 지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진영 가리지 않고 모두가 우리 시민, 국민으로 대하고 오로지 나라의 국익을 우선시 한다면 누구의 지지도 받을 수 있는 것이며 모두를 포용 할 수 있다. 그걸 이재명은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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