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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이번에도 대선에 영향력 행사하려는 것일까? 종교의 정치 참여와 권력화 된 불교계. 자승 스님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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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 매표소. 출처:로드뷰

정청래는 불교계를 향해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으로 성찰하고 헌신하겠다며 또 고개를 숙였다. 정청래는 왜 사과한 것일까?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국립공원을 지나면서 입장료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립공원에는 입장료가 없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공원관리 비용을 국가가 책임지기로 하면서 국립공원 대부분 입장료를 폐지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여전히 입장료를 구매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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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기 전부터도 논란이 있었던 것이 있다.
문화재 관람료가 그것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거의 모든 곳에는 유서깊은 사찰이 있다. 이 사찰 관람료를 등산로 입구에서 부터 구매하는 것이다. 단지 등산만 하려는 사람도 강매로 문화재 관람료를 구입해야 등산로에 입장할 수 있다. 그래서 문화재 관람료는 사찰 인근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청래가 바로 이 논란을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는 정청래 말이 틀린 게 없다. 시민사회에서도 계속 문화재 관람료 매표소 이동을 주장해 오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정청래는 왜 연거푸 사과를 거듭하고 있을까?

이명박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출처:뉴시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2007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이라는 직책으로 이명박을 도왔던 경험이 있다. 그 후 조계종 총무원장에 올랐고 템플스테이 등 예산을 확보하는 데 종단의 권력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발언과 맞물려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2월 중 전국 불교대회도 예정됐다고 한다. 자승 스님이 불교계의 영향력을 앞세워 대선에 관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불교계의 이런 움직임에 정청래는 거듭 사과하고 이재명, 정세균, 윤호중 등 민주당 주요 인사 40여명은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108로 참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불교계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불교계의 대선 개입을 가만히 보고 있기가 어렵다.
정치를 떠나 문화재 관람료 강매도 이번에 풀어야 할 과제다.
요즘 불교를 보면 고려말 부패하고 타락했던 그것을 보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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