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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SF액션 영화, 중국 무협영화를 연상케 했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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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 출처-네이버 영화

액션, 모험, 판타지

132분

 

열 개의 링, 즉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의 아들 '샹치'. 샹치는 아버지 웬우의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 받지만 이를 거부하고 션이란 이름으로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 샹치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샹치가 무술 훈련을 받을 때 몰래 이를 지켜보며 혼자 무술 연습을 했다. 어느날 이 남매에게 괴한이 목숨을 노리고 접근해 온다. 어머니의 유품이던 팬던트를 노리는 걸 알고 분명 동생에게도 위험이 생길 걸 직감하고 샹치는 여동생을 찾아간다.

악인인 아버지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샹치. 그러나 이들 부자간의 대결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원인이 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아내를 구하려는 남편, 그걸 막아야 하는 아들 샹치.

 

양조위와 양자경은 홍콩 영화 팬들에겐 매우 익숙한 얼굴이다. 샹치에서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샹치 또한 마블의 작품으로 나중에 어벤저스 시리즈와 세계관이 합쳐 질 확율이 크다. 그런면에서 영화 샹치는 기존의 어벤저스 히어로물과는 조금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매우 동양적이다. 이연걸의 무협 영화를 많이 봤던 사람이라면 아마 많은 부분에서 익숙한 화면과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다.

 

뒤 늦게 이 영화를 봤는데 보는 내내 저 장면은 어디서 봤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샹치를 보면서 떠올렸던 예전 영화들이 몇 개 있었다.

 

2004년 영화 연인

장예모 감독은 화려한 화면 연출로 유명하다. 영화 뿐만 아니라 공연 예술에서도 거의 독보적이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거장이다. 보통 영화 "연인"하면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1992년 양가휘 주연의 "연인"을 떠올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덕화가 출연했던 무협영화 "연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무협영화를 많이 봤지만 이 영화는 특히나 영상미가 매우 훌륭하다. 무협멜로(?)물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샹치에서 양조위(쑤 웬우 역)과 양자경(난 역)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결투를 하게 되는데 대나무 숲에서의 그 장면이 마치 2004년 영화 "연인"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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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연걸의 태극권

오래 된 영화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을 때 앉은 자리에서 두 번 봤다. 1993년엔 단관극장이었기 때문에 극장을 빠져나오지 않으면 몇 번이고 영화를 계속 볼 수 있었다. 이연걸이 태극권을 연마하는 장면이 오래 나오는데 샹치에서도 태극권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연걸이 태극권을 마스터하는 장면에서 기를 모아 주변의 낙엽을 날리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샹치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나온다. 그래서 이연걸의 태극권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샹치에 등장하는 태극권 장면이 익숙할 수 있다.

 

 

SF영화나 무협영화를 워낙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비슷한 장면이 겹치기 마련이다. 용이 등장하거나 배경 화면 등이 어디서 봤는데 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보면서 어떤 영화와 비슷한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일 수 있겠다.

 

익숙한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지만 옛날 무협영화들처럼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 그런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고 요즘 감각에 맞게 새롭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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