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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한국 영화, 승리호 (2020) 그래픽 효과가 좋았던 한국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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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

감독 : 조성희

출연 : 송중기(태호), 김태리(장선장), 진선규(타이거 박), 유해진(업동이 목소리), 리처드 아미티지


배경 연도는 2092년이다.

스토리 시작은 인터스텔라를 봤던 사람에겐 익숙한 전개다. 지구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간이 살기에 힘든 환경이 됐고 우주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든다. 이 부분은 엘리시움과 비슷하다.

우주에서 정착한 인간들은 시민과 비시민으로 신분이 나뉘고 비시민은 험악한 일을하며 돈을 벌어 생존해 간다. 주인공들은 승리호(우주선)에 거주하면서 우주 쓰레기를 주워(?)서 돈을 버는데 어느날 버려진 우주선 쓰레기에서 어린 꼬마 여자를 만나게 된다. 영화의 중심은 이 여자 아이를 통해서 전개가 된다. 이 아이의 비밀이 곧 영화 내용이다.

스토리 전개는 그동안 봐 왔던 SF 영화와 비슷하다. CG(컴퓨터 그래픽)효과는 훌륭했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1)을 떠올렸을 거 같다.


제작비 240억 중 대부분이 CG에 들어가지 않았을가 싶을만큼 CG효과가 뛰어나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메트릭스나 토르 같은 SF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과나 영상미 만큼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580만명이 손익분기라는데 아마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1천만명은 무난히 넘지 않았을까 싶다.


잘 만들어진 영화지만 그동안 봐 왔던 헐리우드 영화에서 봤음직한 장면들이 오버 스럽게 많이 오마주 한 게 아쉽다. 러닝타임이 어벤저스와 비슷하게 2시간 남짓이다. 굳이 없어도 되는 특수효과 장면이 많았고 배우들의 감정선과 상황전개를 디테일하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생략 된 느낌이다.

더 아쉬운 건 업동이를 익숙한 A.I에 출연했던 로봇 형태가 아니라 유해진을 닮은 로봇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외국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해진이라는 캐릭터에 너무 익숙한 한국 사람들은 아마도 이 업동이 모습과 유해진 목소리가 조금은 어색할 것도 같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많은 SF영화를 만들었지만 그동안 봤던 영화 중에서 그나마 이렇게 집중해서 본 건 우뢰메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 영화를 보면서 아쉬움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한국 SF영화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피아노 줄 액션 영화에 익숙했던 한국 영화계에 많은 것을 변화시켜 줄 전환점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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