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종국이 아버지와 캐나다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父子지간 다정한 여행 장면 보다도 두 사람의 절약하는 장면이 더 인상적이었다. 김종국의 아버지는 어릴 때 가난한 집안에서 어렵게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절약이 몸에 배었는지 모른다. 김종국이 25년 전에 사준 신발을 아직도 신고 있으며 시계는 45년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캐나다 식당에 들렀을 때 비행기에서 챙긴 냅킨을 꺼내 사용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것도 반을 나눠서 사용하고 나머지 반은 또 챙긴다. 아무리 검소한 사람도 이렇게까지 알뜰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지만 김종국도 아버지 못지 않다.
얼마 전 어버이날 김종국은 집으로 부모님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다. 이 장면에서도 김종국의 상상못할 절약하는 모습이 나온다. 싱크대를 닦거나 그릇에 기름 때를 닦아 낼 때 한 번 사용했던 물티슈를 빨아서 다시 사용한다는 것이다. 촬영 중 이동하면서 차량에서 사용한 물티슈도 갖고와서 재활용한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어머니가 식사 도중 음식을 흘려 휴지를 찾을 때도 재활용 물티슈를 건낸다.
김종국의 절약은 오래 전부터 방송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다. 컨셉이나 캐릭터였다면 리얼 버라이어티 방송을 자주하는 김종국이기에 언젠가는 꼬투리를 잡힐만 한데 단 한 번도 물건을 허투로 낭비하는 장면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종국의 절약정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몇 십 년을 함께 살았던 어머니 입장에서 두 부자 사이에서 조금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살면서 김종국 父子의 절약정신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건 분명하다.
인터넷에서 한 번 쯤은 봤을 거북이 사진이다. 플라스틱 막대가 코에 박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람들이 물자를 너무 함부로 사용하면서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해양오염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물건을 너무 막 쓰고 아무렇지 않게 버린다. 환경오염에 관한 다큐를 볼 때 마다 제일 먼저 동물들의 피해 장면이 나온다. 끔찍한 장면을 보면서 이제라도 환경을 생각해서 쓰레기를 줄여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쉽지가 않다.
1년 넘게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실내 생활이 많아진 사람들이 음식을 배달 시키면서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암묵적 외면이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에게 재앙으로 닥쳐 올 것이 분명하다. 배달 포장재는 주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이고 재활용이 쉽지 않은 성분이어서 상당량이 그대로 땅에 묻히거나 비양심적인 처리 업체에 의해 바다로 버려질 수도 있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는 언론과 환경단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팬데믹 이후의 지구환경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버지의 절약하는 모습을 그대로 배운 김종국은 어릴 때부터 우리집이 절약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절약이 습관이 된 것이다. 가끔 김종국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까지는 못하겠다는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뉴스를 보면 절약은 꼭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기 보다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리가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구입한 텀블러도 사실 김종국의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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