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그레나다, 그리고 미국령 섬까지,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해외 의대로 진학한 후 졸업장과 학위를 취득하면 국내에서 의사 국가 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상위 0.5%만 갈 수 있다는 의대에 도전하는 것보다 쉽게 입학이 가능한 해외 의대로 눈을 돌리는 것은 이와 같은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MBC 피디수첩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다는 의대 진학이 등록금만 내면 쉽게 입학 할 수 있는 해외 의과대학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방송 내용을 보면 외국 학교임에도 한국 학생들이 수 백명이 모여 있고 굳이 현지언어나 영어를 하지 못해도 한국어 통역사를 고용해서 수업을 듣는다.
이 대학들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이렇게 유학생의 학비로 충당하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해외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교육부 통계자료>
교육부 통계자료를 보면 2016년 중국인 유학생 규모는 6만 명이고 2020년 현재는 7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으로 두고 정부, 국민, 대학들 사이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 입국을 막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마냥 입국을 받아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중국인 유학생 수를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중국인 유학생 규모가 상당히 많았다.
저출산의 여파와 대학의 생존
우리나라는 벌써 20년 여를 저출산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처음엔 초등학교 교실이 차츰 비워지다가 다음에 중학교, 고등학교 이젠 대학에까지 입학자를 구하기가 어렵다. 수도권의 이름 있는 대학교 일부를 빼고는 매년 입학 정원을 채우기가 어렵다. 학생 지도 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교수들이 고등학교를 돌며 입학 지원서를 돌려야 하는 시국을 맞이한 것이다.
부실운영으로 폐교되는 대학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수의 감소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로 수입원이 없는 대학들은 학교 운영을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문제가 재정난이다. 학생 수의 감소는 곧 대학의 수입 감소로 직결된다.
위의 PD수첩에서 언급 된 해외 대학들처럼 우리나라도 유학생을 받아들이면서 학교 재정을 매우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도 지방의 부실 대학들은 입학금만 내면 무시험으로 입학을 받아주는 학교가 있긴 했다. 지금 전국의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대량으로 받고 있는데 입학 규정이 공정하게 적용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세종대도 홍콩시위 대자보 훼손…中유학생 "독도는 일본 땅" (출처:뉴스1)>
대학마다 중국인 유학생 수가 점점 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홍콩 시위 당시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대학의 대자보를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고 중국인 유학생이 별도로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인 유학생 규모가 커지면서 그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연 우리 정부와 대학들은 이런 중국인의 목소리를 관리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만약 이들이 우리 국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주장을 펴고 온-오프라인 여론을 형성해 간다면?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중국에서 유입 된 것으로 의심되는 접속자가 대량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대학의 생존 때문에 중국인 유학생을 대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그들을 어떻게 관리 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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