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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끝났고 수험표는 오늘 하루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학을 가지 않는 학생에게는 사회 시작부터 역차별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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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언제나처럼 언론에서 떠들썩하고 수험생들은 누구에게나 격려와 응원의 대상이 된다. 나라가 마치 대학을 가기 위한 수험생들에게 맞춰져 있는 거 같다.


올해도 어김 없이 수험표 하나만 있으면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뉴스가 빠지지 않는다. 수능 수험표만 있으면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수능생은 주로 고3학생이고 재수를 해도 20대 초반의 청소년, 청년들이다. 사회의 관심은 모두 이들에게 쏠려있지만 수능을 치루지 않은 청소년들도 많이 있다. 상대적으로 소수여서인지 그들은 사회 진출을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차별로 시작한다.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되는 많은 청소년, 청년들에게는 수험표 할인이 남에 이야기 일 뿐이다.


대학을 가지않고 일찍 사회에 진출한 청소년들은 아마 고3 2학기 때 현장실습이란 과목 때문에 산업현장에 나가야 했거나 일찍 취업이 돼 졸업하기 전에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현장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 청소년, 청년들이 공장에서 사고로 다치거나 죽었을 때 기사에 잠깐 등장하거나 언급조차 없이 묻혀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능 시험을 치룬 학생들 물론 수고 많이 했다. 그런 그들에겐 사회가 나서서 응원하고 관심을 주고 있으니 나는 대학이 아니라 일찍이 자기 목표를 위해 사회에 한 발 먼저 딛게 된 어린 청소년, 청년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또 사회에 묻고 싶은 게 있다.

스무살이 되면서 본격적인 차별의 시대를 맞게 되는 이 사회에서 과연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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