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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변으로 김경수, 조국 소환하는 지지자들, 이재명에 독일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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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빠르게 민주당과 이재명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개딸 현상이다. 그동안 이재명에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민주당 인사들도 서로 개딸개딸하면서 이재명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동안 세력이 없어 힘들었던 이재명으로서는 정치적인 배경이 확장되는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켜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대선은 비록 졌지만 이재명을 중심으로 민주당 개편 움직이 일고 있었다. 비대위가 이낙연계로 구성되면서 우려가 있었지만 원내대표가 이재명계로 알려진 박홍근이 되면서 한시름 더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시흥시 보궐과 민주당 대표 등판을 기대하는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재명 주변으로 조국, 김경수가 자주 언급된다.

 

이재명을 중심으로 민주당 세력이 집중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조국, 김경수를 소환한 것인지 정말 조국, 김경수가 이재명에 도움이 될 거라 믿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재명을 지켜왔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낙연은 총리 지명과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로 등극 돼 거의 대통령 수준의 높은 지지율을 갖고 시작했다. 그러나 워낙 무능한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자기 지지율을 깎아 먹고 급기야 이재명과 지지율 골든크로스를 이뤘다. 그러나 4년간의 그 과정은 절대 순탄하지 않았다.

 

이재명은 2018년 경기도지사 당선 후에도 검찰의 수사와 재판, 그리고 언론의 전방위적인 이재명 공격으로 대권 지지율이 7%를 지키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 일들이 외부가 아닌 일명 똥파리라고 하는 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과 강성 친문지지자들에 의해 자행되던 것들이다. 똥파리 하면 경기도지사에 함께 도전했던 전해철을 빼놓을 수 없다. 이재명 지지자들에게는 원수같은 사람이지만 문재인은 도지사 선거 경선에서 떨어진 그를 행안부장관에 임용한다. 김경수는 경남도지사에 선출되고 문재인의 각별한 지원을 받았으며 조국은 대통령 신분으로 마음의 빚이 있다는 발언을 하며 강성 친문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지를 받을 수 있게 간접 지원했다. 대통령을 등에 업고 그들은 승승장구 했지만 이재명은 대법원 판결 전까지 정치생명 뿐 아니라 가정이 파산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내부의 적은 끊임 없이 이재명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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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는 다음엔 어디에 알을 깔까 여전히 숙주를 탐색 중

이낙연이 대선에 실패했고 그의 악행이 드러나고 있지만 그가 공언한대로 정치를 떠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원내대표 투표 결과를 보면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는 반 이재명계가 절반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세력을 규합해 언제고 다시 이낙연이 등판 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것이다.

 

조국, 김경수는 그들이 직접 이재명한테 뭘 잘못한게 있어서가 아니다. 조국 가족은 현재 재판 진행 중이고 조국에 대해서는 여러 혐의가 있지만 내용들을 보면 이얼령비얼령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직접적인 혐의를 찾기 어렵고 직무 중 있던 일들이라 재판부의 판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는 형량이 1년 남짓 남아 있지만 문재인 퇴임 전 특별사면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들의 정계 복귀는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어도 2년 뒤가 되면 신변정리가 어느정도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이광재를 총선 때 피선거권 박탈 2개월 남겨두고 사면한적이 있기 때문에 김경수도 사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사면된다면 즉시 정치권 복귀가 가능하다. 조국의 경우 경선 후 이재명의 당선 소식을 공유했다가 똥파리들로 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아직 민주당에는 똥파리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조국도 쉽게 이재명과 뜻을 합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김경수가 사면되거나 내년 이후 형량을 모두 마치게 되면 그를 중심으로 똥파리들이 집결 할 수 있다.

 

YTN

만약 조국 또는 김경수가 정치계에 다시 복귀한다면 친문 강성 지지자(똥파리)들은 이들 주변으로 모여 세력화 될 것이고 이재명을 민주당에서 내치기 위한 공작을 지속할 것이다. 대선 토론에서 이낙연이 윤석열을 찍겠다는 본인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한 것처럼 과연 이들도 똥파리를 향해 소신발언을 할 수 있겠냐 하는 의문이 든다.

 

아직은 이낙연이 정계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고 조국, 김경수는 사법부에 발이 묶인 상황이라 똥파리들도 숙주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흩어진 건 아니다. 이재명 또한 민주당에서 아직 당권을 잡지 못하고 입지가 불안정한 상태다. 지금 같아서는 친문계 누가 차기 대권이나 당권에 도전한다고 하면 똥파리 세력은 그를 중심으로 집결하고 이재명을 위협할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재명 지지세력이 빠르게 결집하자 갑자기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김경수, 조국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재명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던 사람들에겐 그렇게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김경수, 조국을 탐탁치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라도 하면 편가르기하는 사람으로 몰리기 쉽상이다. 그런 말을 듣게 되면 이재명 지지자들은 혹여나 내부 분열자로 보일까봐 자기 검열을 하게 되면서 발언을 아낀다. 편가르기 프레임으로 이재명 커뮤니티가 밭갈이 된 걸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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