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공식 활동은 없지만 이재명 상임고문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선거에서 낙선하면 오랫동안 칩거하거나 해외출국 등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게 보통이었다. 이재명도 과연 그런 과거를 답습하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2030을 중심으로 이재명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빠른 다음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친 이재명계로 알려진 박홍근 의원이 당선됐고 민주당 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 지지자들은 어느 때보다 행동으로 민주당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 직후 이재명 고문의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게 어떠냐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건 너무 위험하고 실익이 크지 않은 도전이다. 이재명이 아무리 실력을 검증받고 여기까지 왔다지만 한 가지 검증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 국회다. 행정가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고 국민들에게 인정 받았지만 국회 경험이 없고 민주당이 통합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선을 치루다 보니 172석을 갖고도 이재명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오랜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제는 국회로 가서 민주당을 먼저 개혁하고 입법기관 경험을 쌓는 걸 원하고 있다.
시흥시을을 지역구로 하는 조정석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시흥시에 공석이 발생한다. 이재명이 이 지역에 국회의원 도전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시흥시을은 조정석 의원이 무려 62%로 당선 된 지역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6.69%를 득표한 지역으로 객관적으로는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시흥에서 국회 입성 도전하게 되면 이재명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함께 뛸 수 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이재명 효과로 경기, 서울까지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가 불과 0.7%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 예측은 어렵지만 소선거구제로 치뤄지는 국회의원 보궐과 지방선거는 대선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이 보궐에 등판하고 지방선거에 함께 뛰고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이재명은 누구보다 성공적으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으며 그 무게감은 지난 어떤 선거보다도 무거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대표 도전은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민주당을 개혁하고 22대 총선을 준비해 간다면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던 민심도 다시 돌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집을 지을 때도 벽돌 하나씩 쌓아야 하는 것처럼 이재명의 도전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 국회 개혁과 국민을 통합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큰 임무를 얻게 된다. 22대 국회에서도 이재명은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그렇게 보면 5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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