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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군인 사회까지 만연한 성범죄. 성희롱이 유머가 되는 사회에서 성인지감수성은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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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유머 >

몇 년째 잊을만하면 유머 커뮤니티에 공유되는 캡쳐화면이다. 제목이 "과외 선생님을 향한 빌드업"이다. 흰색이 과외 선생이고 노란색이 학생으로 보인다. 과외 선생이 꼭 여자 일거라고 단정 할 수는 없지만 학생의 이름이 "은규"인 것으로 봐서 남자라고 추측할 뿐이다. 선생이 여성이고 학생이 남자라면 이 대화는 분명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관심을 받기 위해 조작 된 화면 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수 년 동안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15세 관람가)에서 남자 주인공이(기우役) 과외를 맡은 여학생(다혜役)과 스킨쉽이 있는데 극중 다혜는 미성년자였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12세 관람가)"에서도 과외 선생과 학생의 로멘스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사실은 현실에서도 이런 로멘스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성인지감수성을 갖고 있지 않다면 이런식의 성희롱이나 성폭력으로 표출 될 수 있다.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15세 관람가)",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야라는 대사로 유명한 드라마 "로망스" 등이 비슷하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빌드업은 축구에서 골을 넣기 전까지 전개되는 공격 과정을 말한다. 남녀가 사귀기 전 작업이나 수작 거는 과정을 말하기도 한다.

< 출처 : 매경미디어 >
< 드라마 또!오해영 >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단골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남자가 여자를 벽을 밀치거나 강제로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거나 화를 내며 싸우다 갑자기 스킨쉽을 하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 이런 드라마 장면들을 예능에서 소비 할 때도 여자 출연자들이 여배우를 부러워하는 멘트를 하거나 상황을 낭만스러운 장면으로 포장한다. 분명히 그건 폭력이다.

 

과거에 B형 남자가 유행한 적이 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됐었다. 폭력적인 성격과 거친 언행을 일삼으며 여자를 함부로 다루지만 그런 남자를 박력이 있다거나 츤데레(볼수로 매력이 있다는 변형된 일본어)로 포장된다. 성인지감수성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한다. 남자도 여자도 모두 본인과 상대의 어떤 행동이 폭력인지 로멘스인지 구분해야 한다.

 

 

최근 공군 간부의 성추행 사건으로 불행한 사건들이 연일되고 있다. 피해자 故이모 중사의 피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회유, 협박했던 가해자들이 재조사에 들어가면서 스스로 잘못 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다. 매년 여군의 규모는 커지고 있으며 군대에서 담당하는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조직 구조와 군대라는 폐쇄성 때문에 많은 여군들이 성폭력에 희생되는 사건들이 쉼 없이 터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대처는 여전히 안일하다.

 

< 오거돈 전 부산시장 1심 구속 >

그 이전에 부산시장 오거돈 성폭력 사건이나 충남지사 안희정, 서울시장 故박원순 시장 등이 위계에 의한 성폭력,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고위공직자들의 성폭력 사건이 있어 왔다.

 

지금 우리나라 성인지감수성은 위험수위에 와 있다. 장난처럼 성희롱을 하고 미성년 또래들이 친구를 성매매 시키고 또 성고문을 하면서 장면을 촬영해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성인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 성범죄가 터진다. 기성세대의 성범죄는 물리적인 스킨쉽이 대부분이라면 최근 어린 청소년, 청년들의 성범죄는 사이버 범죄가 많아 관련법도 미비하고 사이버수사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사건을 인지하더라도 범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

 

요즘 매일 뉴스에 성범죄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서 문제가 이제 한계점까지 온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와 국회는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 관련 법규를 정비하고 전담인력을 재편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도 이젠 성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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