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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키지 김희철 유기견 발언이 왜 문제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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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10:30 jtbc에서 방송하고 있는 새 동물 예능 "펫키지"가 지난주에 방송됐다. 재미있게 본방 시청했다. 요즘같은 시국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소재한 것이 흥미로웠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있다. 애견 카페, 애견 펜션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방송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식당과 숙소 등을 소개했다. 잠깐 평을 하자면 소재는 좋았지만 내용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정보를 기대했는데 첫회여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 jtbc 펫키지 >

동물들이 뛰어노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지라 이 방송에서 논란이 나올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

방송에서 김희철의 이 말을 문제삼고 있는데 방송을 볼 때 오히려 김희철의 말에 공감됐다.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 예능을 자주본다. 거기서 전문가들이 가끔 하던 얘기 이기도 하다. 유기동물은 한 번 버려졌던 아이들이기 때문에 입양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희철이 말할 때 의도도 전문가에게 들은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정도로 받아들였다.

 

16년 동안 키웠던 강아지를 얼마 전 보냈다. 1년이 되어가지만 지금도 다른 반려견을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입양하고 싶지만 처음 입양했을 때 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선뜻 마음가는대로 하지 않고 좀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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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은 권장하지만 유기견 뿐 아니라 모든 반려동물 입양은 신중해야 한다.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 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유기견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는 이효리씨도 자주 하던 말이다.

고양이든 강아지든 어릴 땐 다 천사같고 예쁘다. 말썽을 피워도 크게 피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벽지며 가구, 책, 전선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뜯어낸다. 1년 내외 성장기에 특히 심하다. 털도 많이 빠져서 옷에 항당 달라 붙는다. 소형견이 아니면 1년 새 갑자기 덩치도 커지고 매일 똥 치우는 것도 일이고 산책도 시켜야 한다. 병원비와 간식비도 만만치가 않게 들어간다. 반려인들은 항상 말한다. 반려동물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데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만 반려동물은 계속 어린 아이다. 평생 관심을 갖고 케어 해줘야 한다. 일단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 검증해 보고 입양을 결심해야 한다.

 

김희철 발언에 조금 과한 표현이 있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물 예능에서도 유기됐던 아이들이나 학대 당했던 아이들이 트라우마로 이상행동을 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아이를 동정심으로 입양했다가 감당하지 못한다고 다시 유기하면 애초에 입양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다 그렇진 않지만 요즘 추세가 동물보호소에서도 입양자를 선택할 때 아무한테나 넘기지 않는다. 가능하면 까다롭게 보호자를 선택하고 SNS 등으로 계속 피드백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반려동물 입양이 많이 이루어지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혹시라도 입양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 (어린 동물이)예뻐 보여서, 불쌍해서, SNS나 인터넷 방송을 위해서 등을 위해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면 좀 더 신중하게 고민을 해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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