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타벅스 불매운동 확산되는 가운데 규제 받지 않는 1800억대의 충전금 관심

728x90
반응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이슈가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스타벅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세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 불매만 해도 신세계는 타격을 받는다는 게 불매운동 참여자들의 주장이다.

 

불매운동이라고 하면 우린 단순하게 그 회사,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을 줄이면 회사가 타격을 받고 잘못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기업을 상대로 여러 불매운동이 있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고 회사의 오너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불매운동은 거의 흐지부지 끝이 난다. 대리점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던 남양유업은 아직도 일부에서는 반감을 갖고 있지만 장기간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알려진 옥시도 2016년 부터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지만 한국에서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섬유유연제로 잘 알려진 피죤은 오너의 직장내 갑질과 폭력 문제로 불매운동을 했었다. 피죤의 경우 불매운동의 타격이 컷다. 시장점유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매출이 급감하면서 경쟁사에 자리를 빼았기고 10년이 지난 지금 조용히 성장 중이다. 일본기업 유니크로는 아직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충전카드

스타벅스의 한 해 매출은 2020년 약 1조9천억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2021년) 매출은 2조 3천억 정도로 추정한다고 한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상당한 매출액이다. 매출액도 놀랍지만 스타벅스 카드의 충전금액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1년 기준 충전금액이 1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가 늘었다고 한다.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1158억원(2020년 말 기준), 네이버페이 576억원, 카카오페이 3000억원과 비교 했을 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728x90

 

은행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으며 규제를 받지만 규제 밖에 있는 핀테크 기업은 선불충전금을 은행이나 외부 기관에 100% 신탁하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사용자의 충전금을 기업이 함부로 유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스타벅스의 충전금은 스타벅스 외의 다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다시 말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스타벅스의 1800억은 회사 내에서 얼마든지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기프티콘

 

 

불매운동이 자주 있다 보니 참여자들도 점점 진화하는 듯 하다.

먼저 선물받았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현금으로 환불 받자는 것이다. 다음엔 이미 충전한 스타벅스 충전금을 환불 받자는 것이다. 전에는 단순히 제품을 이용하지 말자는 형태의 불매운동이었다면 이번 스타벅스 불매운동은 경영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 만약 SNS에 퍼지고 있는 "보이콧 정용진"이 더 확산 된다면 신세계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지금까지의 불매운동은 기업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정도에 그쳤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업은 기업대로 회복되고 사람들 기억엔 잊혀져 갔다. 이번 신세계 불매운동은 어떤 결과를 나을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평가 할 수 있을 거 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