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리스 건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부동산 폭등에 대해 사과 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을 부동산 선거로 밀고 가는 전략을 짜고 있었다. 그래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문재인의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언급할 때마다 지지율에 탄력을 받고 있었다.
부동산 복병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이낙연은 연일 이재명을 견제하기 위해 대장동 의혹을 키웠다. 같은 캠프에 있는 설훈 의원은 이재명을 이명박에 비유해 감옥 가게 될거라는 막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낙연의 텃밭이라고 믿었던 호남 경선에서 조차 이재명이 과반 이상 득표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낙연은 결국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을 이용해 대장동 의혹을 더 키워 이재명을 견제하겠다는 것인데 2차 슈퍼위크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정부 압박이 이낙연 득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국민, 일반당원이 대상인 2차 선거인단 약 49만명 중 이재명이 17만 표를 얻어 9만9천 표를 얻은 이낙연을 크게 앞섰다. 이재명이 무려 58%가 넘는 득표를 한 것이다. 이낙연의 문재인 정부 압박이 효과가 없었다.
광주, 전남 경선에서 0.17% 차이로 이낙연이 승리한 것 외에는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이 과반 이상 득표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지역은 서울, 경기다. 경기도지사인 이재명과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이낙연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두 지역에서 이낙연이 17만 표 이상을 얻어야 역전 할 수 있다. 이낙연이 이재명 보다 약 14만 표 이상 득표하여 이기게 되면 결선 가능성이 열리지만 현재로써는 어려워 보인다.
이낙연은 출마선언하면서 문재인을 지키겠다, 노무현 적장자를 내세워 친노 친문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었다. 경선 중반을 넘어 서면서 부동산으로 문재인 정부를 압박한 것이 이낙연에겐 자충수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1주일 남은 민주당 경선 동안 이낙연이 당심까지 이반하면서 어떻게 당내 분란을 조장하게 될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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