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영원히 상승할까?

< 비트코인 >

요즘 주식 다음으로 뜨거운 관심사가 가상화폐입니다. 가상화폐 중에서는 단연 비트코인 시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비트코인 폭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한숨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한 개에 8천만원 대에서 갑자기 6천만원대로 폭락했다고 하니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에겐 손해가 클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오를까요? 1억까지 내다보는 사람도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 예측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폭락한 비트코인을 계속 갖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도 많겠죠? 주식에서는 보통 이런 상황을 물렸다고 하죠.

 

< 엘론 머스크 트위터 >

얼마 전에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 할 때 마다 가격이 천당과 지옥을 널뛰기 했습니다. 미국의 유력 경제인과 정치인들이 이런 현상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가상화폐를 다루는 유튜버의 방송이 나간 후 200%까지 수익이 상승했다가 10분 만에 반토막 났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향력 있는 누군가의 발언 하나에 가격이 요동치고 있으니 안정적인 투자처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2009년에 처음 비트코인에 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를 왜 돈을 주고 사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긴 게임 아이템을 돈을 주고 거래하는 것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요. (저는 겜알못) 그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원도 안 했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원대를 넘겼고 금방 10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첫 기사를 접하고 2, 3년 후인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땐 관심이 조금 갔습니다. 나도 사볼까? 잠깐이지만 중국에선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고 쇼핑몰에서 실물 거래가 가능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포인트 정도로만 알고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다면 그게 한계점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투자할 생각은 접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잊고 살다가 비트코인이 천만원 대를 넘었다며 열풍이 시작되면서 저도 처음 비트코인이라는 걸 사봤습니다. 5, 6년 전이었던 거 같습니다. 항상 이 가격이 최고점이다, 이젠 떨어질거야 하며 적극적으로 매입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8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저는 지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한계점일 거야." 계속 제 판단이 틀려왔습니다. 만약 100만원 할 때 1코인이라도 사 뒀다면 지금 살림살이 좀 나아졌을테지요. 이번에도 제 판단이 틀렸고 비트코인은 다시 반등해서 누군가의 예측처럼 1억을 찍을까요?

<그래픽 카드 >

비트코인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 코인이 지급되는 방식인데 이걸 채굴이라고 하죠. 채굴을 위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데는 CPU 보다 GPU(그래픽 처리)가 더 효율적이라고 해서 세계적으로 그래픽 카드가 품귀현상이 됐습니다. 기업형으로 그래픽 카드를 수 천, 수 만 개를 작동시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들까지 생겨났습니다. 국내에도 크고 작은 채굴 업체들이 있습니다. 냉각 비용이 절약 된다며 연중 평균 기온이 낮은 강원도에 창고형으로 채굴 업체를 차렸는데 농업용 전기를 불법으로 끌어 사용하다 적발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 사업이 지구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최근에 몇몇 국가에서 논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당선 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잘 알려진 것처럼 지구환경에 관심이 많은 인물입니다. 조 바이든이 주도하는 기후협약에 중국도 참여할 만큼 세계는 지구환경이 자국 정책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과 뜻을 같이하는 환경단체나 정치인들은 전기를 많이 쓰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기업형 채굴에 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간간히 들려오기도 합니다.

반면 산업, 경제계 일부에서는 전기를 많이 쓰는 비트코인 채굴 때문에 태양광이나 재생 에너지 산업이 부흥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엘론 머스크도 트위터에서 이런 의견에 동의한 적이 있습니다.

 

조만간 비트코인 채굴이 자연환경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에너지 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 중 어느 쪽으로 세계 정세가 흐름을 탈지 모르겠지만 그 흐름에 비트코인 가격도 널뛰기를 할 것이라는 예측을 해봅니다.

 

어느 직장인이 비트코인으로 수 백업을 벌어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 뒀다던 세간의 이야기도 있지만(자신이 투자한 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커뮤니티에서 조작한 것으로 밝혀 짐. 2021.04.25 수정)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례를 부러워 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의 선택은 개인만 할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