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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식약처는 부작용과 위험성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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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철민의 암 투병 소식을 처음 접한 사람은 아마 MBC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김미려와 함께 "사모님"이라는 코너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김기사 운전해~"라는 유행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김철민(1984년)도 얼굴을 알리게 됐다. 그런데 암 투병 소식을 알려 온 개그맨 김철민(1967년)은 동명이인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학로에서는 원조 버스커로 알려져 있다. 최근 보도 되고 있는 김철민씨는 암으로 사망한 모창 가수 故 너훈아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개그맨 김철민 SNS>

김철민은 얼마 전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공개했고 4주가 지나서 후기를 SNS에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 어느 유튜버의 암 완치 소식을 알리면서였다. 힘들게 생명을 지탱하고 있는 말기 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튜버의 내용을 믿고 강아지 펜벤다졸이이 포함 된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식야처에서는 펜벤다졸이 임상실험을 한 사례가 없고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어떤 객과적 증거와 연구사실이 없어 맹신하고 복용하는 건 위험하다고 복용을 멈춰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함께 하고 있는 중에는 임상실험 사실이 없는 펜벤다졸이 어떤 부작용을 동반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환자들을 대상으로 소금물 관장, 종교단체의 기도원 수련, 정체불명의 약물 등 주로 사기에 가까운 일들이 많았으나 지금처럼 구체적으로 약 성분을 두고 논란이 된 적은 처음이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는 것 같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강아지 구충제가 아니어도 뭐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든 해보고 싶은 게 그들의 심정일 것이다. 그래서 펜벤다졸 복용을 극구 반대 할 상황도 아니다. 또 암을 치료했다는 유튜버의 사례가 우연인지 약효가 정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글로벌 제약회사에서는 이미 암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암 치료에 필요한 약이나 고가의 의료기기 등이 쓸모 없어지고 돈 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를 숨기고 있다는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들이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라도 희망을 갖고 싶은 환자와 그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암 발생율은 세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이 서양화 되고 맵고 짠 한식을 즐겨먹는 식문화 때문에 암 발생율이 높다며 그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어 왔다. 그러나 도시의 오염 된 대기와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분을 알 수 없는 매연들, 산과 들,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선, 강으로 몰래 흘려 보내지는 각종 폐수들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중 누구도 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유전이나 개인의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제도적으로도 암 발생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존재한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모쪼록 김철민씨의 쾌유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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