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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을 향한 이재명의 계속 된 구애, 포스트 문재인을 꿈꾸는 것일까 통합을 꿈꾸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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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재명이 대선 출마하고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오마이TV를 진행했다. 이재명의 본격적인 고행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문재인의 아바타 처럼 움직였고 안희정은 문재인과 간혹 다른 의견을 내긴 했지만 크게 부딛히는 일이 없었다. 사실상 이재명과 문재인의 토론이었다.

 

2010년 부터 문재인은 대권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해 왔고 민주당을 장악하면서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가 됐다. 그런데 갑자기 박근혜 탄핵을 위한 광화문 집회에서 이재명이 급부상 했다. 그의 길거리 즉석 연설이 국민들의 공감을 크게 얻은 것이다. 지지율도 수직 상승했다. 훗날 이재명 본인도 얘기 했지만 그땐 뭔가 되는 줄 알았단다.

 

문재인 지지자들과 민주당은 이재명이 페이스매이커 정도 역할을 해주기 바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은 너무 본격적으로 또 진지하게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문재인의 민주당에 민주주의가 있었다면 이재명처럼 하는 게 맞다. 선택은 당원과 국민이 하는 것이니 출마했으면 최선을 다하는 게 옳은 일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미 구태 정당이었다.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한 짜여진 각본에 이재명이 끼어든 것이다. 그때부터 이재명은 언제고 친문 세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로 낙인 찍혀 지금까지 친문들에게 고초를 겪고 있다.

 

이재명 제명 집회에 참석한 김진표

 

문재인 정권 내내 민주당 친문과 그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제명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해 왔다. 경기도지사 경선 때도 많은 이들이 문재인 최측근인 전해철이 후보가 될거라 예상했지만 당원은 압도적으로 이재명을 선택했다. 그러자 친문의 이재명 제거 노력은 더 악랄해 졌다. 이재명 제거를 위해서라면 친문은 새누리당(국민의힘)과도 손을 잡았다.

 

2018년 친문 세력에 의해 시작 된 이재명 고소 건은 2022년 현재까지도 이재명 발목을 잡고 있다. 만약 최종 유죄가 나온다면 이재명의 정치 인생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파산이 불가피한 위기였다. 대법 판결을 압두고 이재명 본인도 정치적으로 끝나는 건 견딜 수 있지만 가정이 경제적으로 파산하는 건 두렵다며 심경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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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그 고초를 겪으면서도 친문을 향해 구애를 하고 있다. 이재명의 고초를 지켜봤던 지지자들은 상처 받으면서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였을까 대선을 계기로 문재인, 조국 지지자들 중에도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여전히 민주당 주류 세력을 움직이고 있는 강성 친문이다. 이재명은 그런 친문에게 조차 신호를 주고 있다. 지지자들이 볼 때 강성 친문 팬덤은 무슨 일이 있어서도 이재명과 손을 잡지 않을텐데 오랜 지지자들은 이재명의 친문을 향한 구애가 일방적인 짝사랑 같아 안타깝다.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SNS 프로필 사진이다. 이 것 외에도 여러 개가 있지만 어디에도 이재명은 없다. 그들이 과연 이재명 지지자인지 믿을 수도 없다.

 

이재명의 친문, 친낙을 향한 구애가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들의 계보에 이재명은 없다는 걸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잡은 토끼를 놓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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